치료적 혈장교환술(Therapeutic Plasma Exchange; TPE)는 각종 병적 물질이 포함된 혈장을 제거하고 알부민 등으로 바꿔주는 술식입니다. 줄여서 Apheresis 또는 Plasmapheresis라고도 부릅니다. 혈장교환술에는 대체 혈장으로 교환하는 방법 외에 필터를 통해 특정 병적 물질만을 제거하고 혈장을 보존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웰빙 분야에서는 전자를 선호합니다.
혈장교환술을 직접 체험해 보니 혈액줄기세포 수액보다 절차와 과정이 다소 수월하였습니다. 세포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시술 전 가동화 과정이 필요 없었고, 역시 세포를 선별 채집하는 것이 아니고 기존 혈장을 대체액으로 바꿔주는 거라서 치료진이 개입할 상황이 적고 자동화율이 높았습니다. 튜빙 세트와 원심분리기 필러 모두 줄기세포 때와는 다른 것을 사용하였는데, 핵심적인 차이는 보다 높은 원심분리 속도를 적용하여 혈소판을 포함한 모든 혈구를 확실하게 가라앉혀 그 위에 떠 있는 순수한 혈장만을 제거하는 것이었습니다.
혈장교환술의 기본적인 과정은 혈액줄기세포와 대동소이했습니다. 한쪽 팔에서 나온 혈액에 항응고제 ACD-A 용액을 섞어 굳지 않게 한 뒤 옵티아의 연속적 원심분리 장치를 통과시켜 혈장 성분만 제거Bag으로 채집하고 동시에 알부민을 제거된 혈장의 양만큼 보충해 주게 됩니다. 몸에 있던 성분이 상당 부분 제거되고 새로운 성분으로 대체되는 것이라서 혈액줄기세포 때와 다르게 시술하는 동안부터 몸이 바로 변화를 느꼈습니다. 뭐라 요약하긴 어렵지만 혈액이 정화되는 느낌이었습니다.
1시간 30분 동안 혈장의 절반을 제거하고 250ml 알부민이 5개 투여되면서 시술이 종료되었습니다. 제가 가졌던 혈장교환술에 대한 유일한 걱정거리는 나쁜 병적 인자 제거 시 좋은 인자도 제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여서 시술 전과 시술 2주 후에 주요 항체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였는데, 홍역 항체(19.1->24.2)는 오히려 올랐고, 헬리코박터 항체(8.0->8.0)는 그대로였으며, A형간염 항체(0.21->0.20), 볼거리 항체(52.8->46.9), 풍진 항체(77.5->73.7), 수두 항체(0.17->0.11)가 하락하였지만 그 영향이 크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줄어든 항체들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보충된다는 논문 결과도 확인하여 안심이 되었습니다.
홈스피탈 혈장교환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1BQLkx6R_to
HOMES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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